20년 가까이 책장에 보관해오는 책이 있다.
이사갈때마다
고향에 내려올때도 고민없이 챙겨왔던 책이기도 했다.
그동안 책장에 보관만 해오다가
백두산 투어때 용정을 방문하고
올해부터 서점을 운영하며 다시 꺼내보게 됐다.
얼마전부터 독서 프로그램으로
필사를 하는 모임을 조합원들끼리 시작했다.
윤동주의 시 78편을 옆에 빈칸에 적어보는 것이다.
우리가 많이 알고있는 서시를 시작으로
그가 썼던 길고 짧은 시들을 같이 써보면서
일제 치하의 힘든 시간을 보냈을 시인의 마음도 가늠해보고
시를 쓸때의 마음이 어땠을까하는 짐작도 해보고 있다.
이번에 책장에 보관해오던 책은
1983년에 인쇄된 것이다.
양장본으로 정성스럽게 제작된 것인데
가격이 2800원이다.
지금 가격으로 뒤에 0 하나 더 붙이면 될것 같기도 하다.
중학교 들어가는 해에 인쇄된 것이라
오래된 것이 맞다.
세로로 읽는 방식이고 예전 무협지들이 다들 이렇게 나왔었다.
뒤에는 백철,박두진,문익환등
윤동주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글도 같이 실려있다.
필사를 마치고 몇개는 암송해볼 생각이다.
예전에 서시를 외우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제는 단순히 시를 외웠다는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감성을 전달하고자하는 마음을 담아서 외워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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