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밑이 어둡다고 하더니
딱 이런 경우를 얘기하나보다.
운동갔다와서 오전에 급하게 할일이 있어서
나가려고 문을 잠그고 차가 있는 쪽으로 가려다가
어떻게 하다보니 문 앞에 몇년 사이에 사람키높이로 자란
조팝나무를 보게 됐다.
그러다가 깜짝 놀랐다.
조팝나무 사이에 말벌집이 보였기 때문이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며칠전까지 근처 삐져나온 가지들을 정리할때도
벌이 나와서 경계를 하거나 벌집을 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크기가 제법 컸다.
축구공 크기정도는 됐던 것 같은데
일단 일이 급하니 나갔다가 저녁에 돌아와
다시 확인했다.
혹시 내가 잘못 본것은 아닐까하고 말이다.
집앞 마당에 말벌집이 있을거라곤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가만히 생각하니 올해들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긴했다.
몇년동안 그런대로 관리하던 마당 화단은 이미
콩과 식물이 덩굴로 점령해서
손을 쓰지 못할 정도가 됐다.
여러가지 꽃들이 19년도에 심을 때만해도 보기좋아서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놓기도 했는데
지금은 누가 욕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망가져있고 관리가 안되고 있었다.
아마도 말벌집이 이렇게 위치를 정한것도
본능적으로 사람손이 덜 가는것을 알았던 모양이다.
그렇게 고민하다가
결국 119를 부르게됐다.
고압호스로 벌집을 날리고 잔당들은 살충제 스프레이로 처리했다.
장수말벌은 아닌것 같고 아마도
털보말벌쯤 됐을 것이다.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녀석들이 다시 돌아와서
집을 짓는 경우도 있어서 가지채로 가지고 갔다.
수고롭게 와서 처리해준 소방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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