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에도 할미꽃을 찾아
집근처에 있는 산소를 돌아다녔다.
매년 봄마다 피어있던 곳에는 역시 할미꽃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꽃이
얼굴을들고 작은 털들은 역광에서 빛나고 있다.
다녀보면서 알게된것이 하나 있는데
산소를 꾸준히 관리하는 곳에는 할미꽃이
없다는 것이다.
어느정도 후손이 게을러야
할미꽃을 볼 확률이 높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다.
할미꽃뿐만은 아니다.
비슷한 시기에 피는 양지꽃이나 조개풀도 마찬가지다.
후손들이 하던지 아니면 업체에 맡기던지
매년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는 산소는 깨끗해서
잔디외에는 꽃이 자리잡을 시간도 없이 초기에 제거되고 만다.
그렇다고 산소를 방치하면 안될것이다.
어른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것중에 하나가
조상에 잘해야 후손이 편안해진다는 것이다.
믿든지 안믿든지 정성스럽게 관리된 산소는 보기에도 좋다.
잡초가 자라고 잔디가 군데군데 망가져서 흉물스러운 모습은
후손들이 시원찮은가 생각될정도다.
해마다 사진찍은 이곳은 할미꽃이 많지만
관리가 안되는 곳은 아니다.
양지에 있고 몇개의 묘가 붙어있는데 아마도 어느집안의
선산인가 싶다.
그리 깨끗하게 관리는 안됐지만 보기 싫을 정도는 아니다.
할미꽃이 생각보다 넓게 분포되어 자라고 있는데
어느정도 솎아줘서 보기좋게 관리만 해준다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 할미꽃이라고 지었을까?
사진을 보면 무거워서 그런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듯한 모습을 볼수있다.
줄기에는 하얀 솜털들이 많이 있어서 구부정한 할머니의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또,
꽃이 지면 하얗게 산발한 백발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볼수 있다.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기라도하면 더 비슷해보이기도 한다.
이런 눈에 보이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Pulsatilla koreana
야장인(野丈人), 호왕사자(胡王使者)
꽃말 : ‘슬픈 추억’, ‘충성’
4∼5월에 잎 사이에서 길이 30~40cm인 꽃줄기가 여러 대 나오고 그 끝에서 한 송이씩 밑을 향해 달려 핀다. 꽃의 색깔은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대 위쪽에 달린 작은 꽃턱잎은 3~4개로 갈라지고 꽃자루와 더불어 흰 털이 촘촘히 난다. 6개인 꽃받침 조각은 긴 타원형이며 길이 35mm, 나비 12mm 정도이고 겉에 명주실 같은 흰 털이 빽빽이 나 있으나 안쪽에는 없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며 꽃잎은 없다. 수술과 암술은 모두 많으며 꽃밥은 노란색이다.
노고초(老姑草)·백두옹이라고도 한다. 뿌리는 굵고 진한 갈색이다. 전체에 흰 털이 빽빽이 나 있다. 흰 털로 덮인 열매 덩어리가 하얀 머리카락처럼 보이는데다 밑으로 구부러진 꽃대의 모습이 허리가 잔뜩 굽은 할머니를 연상시켜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또한 흰 털이 난 모습이 마치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 같다고 해서 백두옹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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