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구슬붕이가 피어있는 곳이

원래는 무연고 공동묘지 자리였다.

아마도 6.25때 희생된 사람들이 가족을 찾지못해

묻혔던 묘지 같은데 

 

동네 사람들이 언제부턴지 모르지만 경사지를

경작해서 텃밭을 만들고 여러가지 곡식들을 

기르던 곳이었는데

그때 이 구슬붕이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사람들이 잘 다니지않다보니 곤충과 나비와 

꽃들이 제법많아서 자주 오곤 했었다.

 

몇년전에 공원을 만든다는 안내문이

붙었고 1년여 공사를 하더니

공동묘지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럴싸한 

작은 공원이 들어서서 나도 카메라대신 

운동을 하기위해 새벽마다 찾아오게 됐다.

 

유난히 토끼풀이 많아서 유심히 보면서

내려오는데 그 중간쯤에 구슬붕이가 숨어서 꽃을 피우고 있는게 아닌가.

사라진줄로만 알았던 구슬붕이가 대견하게도 

살아남아 꽃을 피우다니 놀랍고 신기한 일이다.

 

옆에 토끼풀을 보면 꽃이 작다는걸

알수있는데 멀리서는 알아보기 힘들다.

 

주위에 마치 일가족처럼 몇송이 몇송이

이런식으로 분포돼서 꽃을 피운 모습을 확인했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매년 봄마다

이곳에서 꽃을 피울 것이다.

 

생각같아서는 좀더 안전한 곳에 

옮겨주고 싶은데 영 자신이 없다.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살까 걱정도돼고 말이다.

 

하여튼 잘 자라서 튼튼한 영역을 

만들어가길 바래본다.

 

Gentiana squarrosa

the squarrose gen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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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말(구슬붕이) : 기쁜소식

 

전국의 양지바른 들에 자라는 두해살이풀로 세계적으로 중국, 몽골, 인도, 일본, 러시아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밑에서 여러 대가 모여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2-10cm다. 잎은 마주난다. 뿌리 부근에 나는 잎은 2-3쌍으로 십자가 모양으로 늘어서며 피침형이고 끝이 까락처럼 뾰족하다. 잎자루는 없다. 줄기에 나는 잎은 넓은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다. 꽃은 가지 끝의 짧은 꽃자루에 달리며 연한 보라색이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난형이며 끝이 가시처럼 된다. 화관은 종 모양이고 화관 갈래 사이에 작은 갈래가 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다. 열매는 삭과이며 긴 자루가 있어 화관 밖으로 나와 2개로 갈라진다.

 

 

2021년 봄
들에 갔다가 발견한 큰구슬붕이.
이제 막 피는 중인데 
다음에 또 와야지하다가 한참 지나서 다시 왔더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내년에도 다시 볼수있기를...

*구슬붕이와 큰구슬붕이 비교를 한다면,
꽃의 크기나 색을 가지고 판단하기도 하는데 
비교적 쉬운 방법은 '꽃받침'을 관찰하는 것이다.
구슬붕이는 꽃받침이 보기좋게 벌어져있고,
큰구슬붕이는 붙어있는 모습을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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