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길앞잡이가 있던 곳에 다녀왔다.
길이 포장되고 비포장인곳엔 비때문에
파인곳이 많은데 사람들이 마사토같은것으로 자꾸
덫칠을하니 점점 길앞잡이의 생활터전은 좁아져만 간다.
운좋게 발견한 비단길앞잡이를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몇장 담았지만
점점 보는것이 힘들어질것 같다.
입에 낫을 물고있는 위압적인
외모의 길앞잡이를 다른데선 본적이 없어서
연례행사처럼 담아오던 이곳 길앞잡이를
못담게 된다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
북한에서는 길앞잡이를 '길당나귀'라고 부른다고 한다.
Cicindela chinensis
주로 낮에는 산지의 산길 주변에서 활동한다. 이른 봄에 만날 수 있는 성충은 남향의 산 길 벼랑에 땅굴을 파고 구멍 속에서 1개체 혹은 집단으로 모여 겨울잠을 자고 깨어난 개체들이다. 4월이면 먹이잡기, 5월이면 짝짓기와 산란의 생활을 마친 길앞잡이는 알에서 태어나 죽을 때까지 2년이 걸린다. 5월 중순에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먹이를 잡아먹고 성장하다 그대로 월동하고, 이듬해 7월에 번데기, 8월이면 성충이 된다. 8월 초에 나타난 성충은 짝짓기와 산란을 하지만, 그 후에 우화한 길앞잡이는 그대로 월동하고 봄에 짝짓기와 산란을 하므로, 봄, 여름에 걸쳐 두 번 성충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래서 성충은 4~5월, 8~9월에 두 번 볼 수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은
네가 울고 싶을 때
손수건을 말없이
내밀어주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그대 울다 지쳐
쌔근 잠들었을 때
어깨 한켠 가만히
내어주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네가 절망으로
붉게 소리지를 때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때로는 너의 다정한
거울이 되고 말없이도
대답이 되어주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휘청이던 그대 갈 길을
열어 홀로 고독한 여정
떠날 때 좁은 길을
먼저 비켜주는 것
사랑한다는 것은
부디 말로 하지 않아도
내 슬픔에서 채유(採油)한
금빛 기름을 한데 모두어
너에게는 따뜻한 등불
하나 켜주는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