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공원토끼

2019. 6. 21. 09:03

공원에 갈때마다 새로운 토끼들을

만나게된다.

공원에서 키우는건지

아니면 누가 몰래 방사하고 가는건지.


사람빼고는 천적이라고할게 없으니

수명다할때까지 살수 있을듯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가끔씩 먹을것도 주고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호기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 부모가

토끼를보고 아이에게

'토끼 안녕해봐'이렇게 말하는 것을 자주 보게되는데

사람만 바뀔뿐 대화 내용은 거의 정해져있는듯하다.







바람은 그 소리를 내지 않는다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 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고 나면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남의 것이기보다는 우리 것으로
그리고 또 우리 것이기보다는 내 것이기를 바란다.
나아가서는 내가 가진 것이 유일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위하여 소유하고 싶다고 거리낌 없이 말한다.

얼마나 맹목적인 욕구이며 맹목적인 소유인가?

보라 모든 강물이 흘러 마침내는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듯이 사람들은 세월의 강물에 떠밀려
죽음이라는 바다로 들어가 보이지 않게 된다.

소유한다는 것은 머물러 있음을 의미한다.

모든 사물이 어느 한 사람만의
소유가 아니었을 때 그것은 살아 숨쉬며
이 사람 혹은 저 사람과도 대화한다.

모든 자연을 보라.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 와도
바람이 가고 나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듯이
모든 자연은 그렇게 떠나며 보내며 산다.

하찮은 일에 집착하지 말라.
지나간 일들에 가혹한 미련을 두지 말라. 

그대를 스치고 떠나는 것들을 반기고
그대를 찾아와 잠시 머무는 시간을 환영하라. 
그리고 비워 두라.

언제 다시 그대 가슴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들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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