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시골에 갈때마다 혹시나해서 카메라를 가지고 가는데 그냥가면 웬지 소득없이 오는거 같기도하고
어릴적 자취가 남아있는 것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계절마다 집주변에서 피어나는 꽃과 나비가 있기 때문이다.

6월초였나보다
아침일찍 일어나는게  버릇이돼서 6시가 채안돼서 밖에 나가니 밤새 이슬이 내렸다.
초여름이지만 이곳은 민통선이라 제법 서늘한 기운이 돈다.

뒷마당쪽으로 가니 자주달개비가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슬머금은 모습이 아침햇살을 받으며 그림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는게 아닌가.

차에있던 카메라를 얼른 가져다가 담게 되었고,한동안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사용했던
맘에 드는 사진이 되었다.

Tradescantia reflexa Rafin

자주닭개비, 자주닭의장풀, 양달개비, 양닭개비       

spider-wort

영어로는 ‘Day flower’라고 하는데 나팔꽃처럼 햇살이 뜨거운 한낮에는 꽃잎을 닫고 웅크리고 있다가
이렇게 아침일찍 부지런한 사람들을 위해서 활짝 꽃을 피워 보여준다.
매년6월 즈음 자주달개비를 보고싶으면 조금만 부지런해지자.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한다. 북아메리카 원산이며 관상식물로 도입되었으나 전국에서 자연 상태로 월동이 가능하다. 여러 개가 모여 나는 줄기는 둥글고 푸른빛을 띠는 녹색이며 높이는 30~60cm 정도이다. 어긋나는 잎은 길이 20~30cm, 너비 7~15mm 정도의 선형이고 밑부분은 잎집처럼 줄기를 감싼다. 6~7월에 개화한다. 가지 끝의 화경에 모여 달리는 꽃은 자줏빛이 돌고 하루 만에 진다. ‘덩굴닭의장풀’과 다르게 곧추 자란다. 관상용으로 심고 ‘자압척초’라 하여 약으로 쓴다. 식물학에서 세포실험의 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방사선에 얼마나 노출되었는지를 알아내는 지표식물로 사용한다

우리가 얼마나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었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자주달개비는 방사선에 민감하여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돌연변이가 일어나 분홍색으로 꽃잎 또는 수술이 변하게 된다. 식물체를 통해 환경의 상태를 알아낼 수 있는 식물을 지표식물이라고 하는데 자주달개비가 방사선에 대한 지표식물이다.


 

자주달개비에서 감수분열 중인 염색체는 보통의 유사분열 중인 염색체보다 민감하게 손상을 받는다는 것이 밝혀졌다. 오랜 기간 동안의 방사선의 노출정도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의 주변에 자주달개비를 심고 있다. 이때 심는 자주달개비는 야생의 것이 아니라 실험적으로 입증된 품종(Tradescantia BML4430)을 심어야 한다.


* 자연을 모방하라.

* 뛰어난 재주는 서툴러 보인다.

* 성인이 생겨나면 큰 도둑이 일어난다. - <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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