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봄.
긴 겨울 힘들게 지내고 열매를 먹으면서 견뎌낸 직박구리가
벚꽃이 한창일때 갈증을 달래고 있는 모습이다.
* 예술은 사상이며, 사상이라는 것은 사상의 겉모습을 믿을 수 있을 만큼 약한 인간들에게 질서를 부여해줄 수 있을 뿐이다. - 콜린 윌슨 <아웃사이더>
* 이것이 좌석이라고 중얼거려 보지만, 이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이 말은 좌석에 미치지만, 좌석 그 자체와 일체화하는 것을 거부한다. 사물은 그에게 붙은 이름과 분리돼 있다. 다만 괴상하고 완고하며 거대한 물체가 놓여져 있을 뿐으로, 이를 좌석이라고 부르는 것이나 그것에 관하여 어떤 표현을 하는 것도 바보스럽게 생각된다. 나는 사물의 한가운데에 있다. 무명(無名)의 사물 한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 싸르트르 <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