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는 아카시아라고 다들 불렀다.
맞는 이름인 '아카시'라고 불린 것은 그리 오래된일이 아니다.
해마다 5월이면 다들 장미를 떠올리지만 진한 향기 몸에 배일것 같은 아카시를 빼놓으면 섭할 것이다.
봄바람이라도 불어서 골목을 휘감으면 어디서 오는지 모를 진한 향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인공적인 것이 아니라 천연의 진한 향기이기에 몸속 깊이 음미하면서 어린시절을 함께한 아카시꽃 추억을
떠올려 본다.
아카시꽃으로 튀김을 해먹었다는 글도 있는데 우리 시골에서는 그걸 모르고 있었나보다.
한번도 먹어본 기억은 없다.
진달래꽃으로 화전을 만들어 먹은 기억은 난다.
아카시꽃이 활짝피면 꿀벌과 경쟁하듯이 꽃을 한주먹 훑어서 입에 가득 집어 넣은후에 맛과 소리를
음미하는 장면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기분 좋은 추억이다.
벌이 왔다가기전에 달콤함이 남아있는 싱싱한 꽃을 훑어야 하기에 육안으로 잘 관찰해야 했다.
지금은 돈주고 먹으라고해도 못먹을 환경이지만 어릴때의 시골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Robinia pseudo-acacia L.
Black Locust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900년 초에 황폐지 복구용 또는 연료림으로 들여와 전국에 식재된 귀화식물이다. 지금은 완전히 정착하여 산과 들에 야생상태로 자라고 있으며 키가 25m 정도까지 자라는 키가 큰 낙엽 지는 나무이다. 줄기에는 잎이 변한 가시가 많이 있고, 잎은 깃털모양의 겹잎으로 타원형의 작은 잎이 7~19개 붙어있다.
* 나는 구경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을 나는 매일 되풀이하고 싶다.
- 마르셀(프랑스의 실존 철학자)
* 우리는 역사의 무책임한 구경꾼도 아니요, 사회의 게으른 방관자도 아니다. 우리는 역사적 현실의 자각적인 주체적 참여자(主體的 參與者)가 되어야 한다. - 안병욱 <철학 노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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