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이른봄 웬만한 풀들은 나물로 먹을수 있다.
새로 나오는 연한 잎들을 
나물로 무쳐먹으면 몸에도 좋다고
들판을 지나다보면 여기저기 주저앉아 나물캐는 
손들이 바쁘다.

이제 막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
곰보배추역시 몸에 좋다고
서로들 아는척을 한다.
하지만 내게는 생소한 풀이다.

어디든 보이는 풀인데 왜 나의 눈에 띄지 않았을까.
나물로 먹는 풀들은 역시 여자들이 먼저 알아보는것 같다.
마침 집 앞마당 화단에
곰보배추가 보이길래 꽃이 어떻게 피는지 보려고 
뽑지않고 두고 보기로했다.

땅에 납작 엎드려있을때의 잎모양을보니
왜 배암차즈기라는 원래 이름을 두고 '곰보배추'니 '못난이배추'니 하면서
부르는지 알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서 꽃대가 올라오더니 
곰보배추 맞나 싶을정도로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관찰하게 됐다.

꽃 모양을보니 뱀이 입을 벌린 모양같다고하는데
내가 보기엔 안쪽에 목젖이 보이는것 같기도하다.
여러가지 좋은 효능이 있는데 특히 기관지에 좋다고하고
일부러 재배하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4월달에 주상절리 협곡에 갔을때
절리틈사이에 에워싸듯 뿌리를 내린
곰보배추를 보고 신기함과 함께 
주변 경치와 묘하게 어울리는 모습을보고 
사진을 찍었었다.

Salvia plebeia 
common-sage
배암배추, 뱀배추, 배암차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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