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지난 여름 들에 나갔다가
가물어서 말라버린 도랑에서
들쥐 사체를 발견했다.

혐오스런 장면이지만 
송장벌레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터라
과감하게? 초접근 해보기로했다.

얼마정도 시간이 흐른듯 
털도 많이 빠지고 얼굴형체는 거의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들쥐의 사체가 썩는 냄새가 난다거나 
흐물흐물하지도 않아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최근에 검색하다가 그 이유를 알수있었다.

큰넓적송장벌레나 대모송장벌레는 
서식지나 행동패턴은 거의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사체가 있으면 공기중에 퍼지는 미세한 냄새등을 감지하여
부리나케 몰려온다고 한다.

사진을 보면 사체를 앞에두고 서로 엉겨붙어 
짝짓기를 하는 모습을 볼수있는데
부패하기전에 또는 똥파리들이 사체를 
훼손하거나 알을낳기전에 자신들의 알을 낳기 위해서라는
내용이 나온다.

사체의 부패가 진행되는것을 늦추는
물질을 발라둔다는데 그것때문에
생각보다 상태가 멀쩡했던 것이었다.

개미들이 작은 곤충들을 처리하듯이
송장벌레들도 혐오스럽지만 
생태계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순환시키는데
좋은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에나처럼 사체를 마치 
방을 드나들듯이 열려진 틈사이로
헤집고 다니는 모습은 보기에 썩 좋은 관찰대상은 아니다.

머리가 빨간것이 대모송장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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