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리와 두현리 경계에 있는 얕은 산이 국사봉이다.
백학면의 절반 이상이 비무장지대나 북한쪽에 들어가있어
미수복지역 면적이 제법 넓다.
전동리는 한국전쟁 종전 이후에도 한동안 민간인이
출입할수 없는 제한지역으로 남아있었는데 순차적으로
통제가 풀리면서 60년대 초중반에 피난갔던 주민들이나
조상대대로 살았던 사람들이 들어오게 되었다.
올 초여름(2021년) 궁금해하던 국사봉을 올라보기로 했다.
전동리 마을로 들어서 새로 지은 노인회관 건물을 지나
산에 오르는 지점을 찾으니 사람이 다닌 흔적이 거의 없어
어느집 담장옆으로해서 산소를 지나 산에 오를수 있었다.
소나무가 우거지고 수풀이 자유분방하게 자라고 있는
길도 없는 곳을 어렵게 올라 제일 높다고 생각되는
지점까지 오르니 역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군 훈련용 벙커가 보이고 사람의 자취는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소나무가 우거져서 밖을 내다볼수도 없는 조건이었다.
전동리 입구에서 보는 봉긋한 국사봉은 과연
이름뿐이었던가.
그리 높지 않은 산봉우리를 보기좋게 꾸미고
마주보는 감악산도 바라볼수있도록 관리해주면
어떨까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 [국사봉 관측위치]
1. 전동리 마을 입구
2. 석장교 다리 건너자마자 우회전으로 진입해서 배수펌프장 방면 약 150미터 지점.
* 전동리·두현리와의 경계에 있는 봉우리.
『여흥민씨소윤공파세계보(驪興閔氏小尹公派世系譜)』에 보면, 고려 말 두일리 출신의 개성부소윤 민보문(閔普文)은 두문동 72현의 한 사람으로, 고려가 멸망하자 망국의 한을 품고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에 있는 두문동에 들어가 충절과 청백한 기개로 순절하였다.
아들인 군수 민이안(閔而安)은 선친의 친교에 이곳으로 낙향하여 마을 이름을 ‘두일'이라 하고는 매일 산에 올라가 송악을 향해 곡하고 절하다가 고려신하로서 절개를 지키며 이곳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하여 ‘국사봉'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 연천군청 홈페이지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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