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일하는 곳에서 봉사활동을하는데
데크를 한바퀴돌며 쓰레기등을 치우고 있다.

핸드폰이라 아쉽지만
사슴풍뎅이를 만난게 어딘가.
평소 보기힘든 곤충이기에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영상을 담아봤다.

그런데 녀석들은 왜 탐방로 한가운데에서
짝짓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모르고 밟았다면?..
생각만해도 미안하고 아찔한 결론이 될것이 뻔하다.

은밀한 장면을 담는 대신에
난 녀석들의 안전을 확보해줬다.
그럼 비긴것인가?

곤충이나 동물이나 수컷이 화려하다는 말은
사슴풍뎅이에게도 적용되는것 같다.
밑에 있는 암컷이 초라해보일 정도로 
수컷의 모습은 게임에서의 몹처럼 당당하고
위협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다.

선택하는 입장과 
선택당하는 입장에따라 
외모가 진화된것일까.
화려한 외모로 암컷에게 관심을 받으려는
수컷의 치열함이 이렇게 멋짐으로 발전한것인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은?
생태계의 지배자답게 어느정도 균형을 가지고 있다.
(동식물에 비해서는 말이다...) 

영상을 어느정도 담고서 
어떻게할까 고민하다가 하던거 마저 하라고(응?)
길옆으로 옮겨주기로 했다.
워낙 암컷을 세게 잡고 있어서인지 들어 옮기는 동안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늘은 너희들이 운좋은 날인거 알지?

Dicranocephalus adamsi

사슴풍뎅이 암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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