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4일간의 일정중에 제일 긴장했던 코스이기도 했다.
가이드도 이날 만큼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가는 도중에 실제로 가이드가
피하고 싶은 코스라고 실토하기도 했다.
출발하기 전부터 신신당부를 하는 모습에서
앞으로 진행되는 코스가 긴장감이 들겠구나하는 것을 감지할수 있었는데
국경 검문소에 도착하자 많은 차들이 여권을 제출하고 기다리고 있었고
현지 공안들은 전화기를 두드리며 열심히 조회하는 모습이 보였다.
낯빛이 변한 가이드는 여권을 걷어가면서
또 한번 당부를 했다.
쓸데없이 공안들을 자극하는 말들을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공안들은 표정이 느긋하면서도 웃는듯하면서도
뒤끝이 있는듯 보였다.
가이드 말로는 국경에서 되돌아가는 차들도 많다고 하는데
우리는 40분정도 차에서 화장실도 못간채 대기하고서야 통과할수 있었다.
중국에서 북한으로 넘어가는 국경지대이다보니
여권등을 꼼꼼하게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거기다가 우리와 아직까지는 불편한 관계가 싹 가시지는 않은 상태라서
경우에따라 트집잡히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통과하고 두만강을 바라보며 한참을 달리면서 건너다본 북한의 산은 민둥산이었다.
말로만 듣던 민둥산을 눈으로 확인하게 되고보니 마음이 아팠다.
미국과 겨루고 있는 중국의 인공조림과 너무나 비교되는 산의 모습을보고
다른 분야에서도 이미 따라잡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만강변 공원은 통제중이었다.
블로그등을 찾아보면 자유롭게 사진도 찍고 하던데
우리가 갔을때는 사진 촬영 금지였다.
가이드가 지레 겁을 먹고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강 한가운데에 가까이가서
북한 주민과 대화도 나누고 했다는 선착장에는 얼씬도 못했다.
방천에 도착했을때는 점심이 거의 다 됐을때였다.
서둘러 버스를 타고 11층 높이의 전망대 건물에 올라가
중국,북한,러시아 3국의 경계가 보이는 포토존에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사진을 찍고 전망을 바라보는 모습을 봤다.
우리만큼은 절실하지 않은 그저 관광의 목적을 위해 온 사람들이다보니
우리와는 달리 표정들이 밝았다.
멀리보이는 두만강 철교와 건너편에 보이는 북한선전문구등이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아득한 과거의 일들을 잠시 생각하게 한다.
예전에는 우리땅이었던 이곳.
언제 다시 찾아볼 힘이 생길지는 미지수다.
세찬 바람만큼 가슴속에 요동치는 뭔가가 느껴졌다.
분노보다는 허탈함과 나약함을 탓하는 채찍이었다.
방천으로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려는데 음악이 들리면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빙빙 원을 그리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보였다.
연길에 사는 조선족 주민들인데 멀리 이곳까지 정기적으로 찾아와
음악과 함께 춤을 추며 봉사를 한다고 한다.
흔하게 볼수없는 광경이라 동영상에 담았다.
노래 가사들이 슬프고 애절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춤으로 승화시키는 흥겨운 가락과
가락에 맞춰 자연스럽게 덩실거리며 춤을추는 모습은
우리 한민족만이 할수있는 문화이기도해서 반갑고
이분들이 얼마나 이곳에서 정착하기위해 고생을 했을까하는 생각에
마음이 또 짠해졌다.
서둘러 가야한다는 가이드의 재촉에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서 버스에 올랐다.
서울로 돌아오기전 마지막 일정이었지만 많은 여운이 남는 코스이기도 했다.
국경검문소다. 여기서 40분 이상 대기해야했다. 중국 공안은 바쁜게 없다는 듯이 웃어보이기도 했다. 트집잡을것을 찾는것 같기도 했다.
우체국 같은건가. 시내에 있지않고 외딴곳에 있을까.
천하제일촌 방천을 상징하는 복스런 소인가?
강 건너가 북한이다. 두만강이 생각보다 수량이 많았다.
국태민안과 여러가지 소원문구들이 보였다.
두만강 철교가 보인다. 3국의 경계가 모인 곳이기도 했다.
일안망삼국. 한눈에 3국을 다 볼수있는 포토존에대한 설명이다.
사진을 찍어주다가 뒷편에 일본해 표시가 된 것을 나중에 확인했다. 어디 항의할데가 있었으면 좋겠다.
음악에 맞춰 덩실거리는 몸짓은 어색하지 않았다.
오면서 러시아 잡화를 판다는 매장에 들렀다. 러시아산 치즈와 초콜렛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간도문화탐방(연길,용정,백두산,장백폭포,두만강,수상시장등) 3박4일 정리 -5 (용두레우물) (0) | 2025.05.30 |
---|---|
간도문화탐방(연길,용정,백두산,장백폭포,두만강,수상시장등) 3박4일 정리 -4 (0) | 2025.05.23 |
간도문화탐방(연길,용정,백두산,장백폭포,두만강,수상시장등) 3박4일 정리 -3 (0) | 2025.05.21 |
간도문화탐방(연길,용정,백두산,장백폭포,두만강,수상시장등) 3박4일 정리 -2 (3) | 2025.05.19 |
간도문화탐방(연길,용정,백두산,장백폭포,두만강,수상시장등) 3박4일 정리 -1 (4) | 2025.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