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한 형식이 없다고 배운 수필에 관한 책이다.
일정한 형식이 없다고 쉽다고는 얘기안했다.~
수필이라고 쉬운것은 아니더라.
소설이나 시처럼 막대란 분량에 좌절해서 시도도 못하거나
다듬고 또 다듬어 전혀 연결이 안될것 같은
초압축 문장을 만들어야하는 시에 비해서
덜 피곤할?뿐 누구에게나 쉬운것은 아니었다.
중학교 시절부터 많이 읽었던
제목만 들어도 알수있는 수필과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수필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 소개한 수필을 자주 읽어보면
어쩌면 나만의 수필을 써보는데 많은 참고가 될지도 모르겠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의 작가들과
그들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작품들을 함께 읽어보는 시간이었다.
총 63편의 수필이 수록되었고
몇가지의 주제로 분류하여 그에 맞는 작품들을 정리해서 실었다.
두고두고 곱씹으며 읽어볼만한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피천득의 수필과 이효석의 수필은 중학교때부터
익숙한 작품인데 지금 읽으면 같으 내용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온다.
세월의 힘일까.
나의 감수성의 변화일까.
'벚나무 아래에 듥어모은 낙엽의 산더미를 모으고 불을 붙이면,
속의 것부터 푸슥푸슥 타기 시작해서 가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바람이나 없는 날이면 그 연기가 얕게 드리워서 어느덧 뜰 안에
가득히 자욱해진다.
낙엽나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 낸 커피의 냄새가 난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난다.
갈퀴를 손에 들고서 어느 때까지든지 연기 속에 우뚝 서서,
타서 흩어지는 낙엽의 산더미를 바라보며 향기로운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별안간 맹렬한 생활의 의욕을 느끼게 된다.
연기는 몸에 배서 어느 결엔지 옷자락과 손등에서도 냄새가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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