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지방에 단체로 가는 일정이 있어서 가지고 갔던 책이다.

가볍게 읽으려고 가져갔는데 읽다보니 예상과 달리 조금 지루했다.

지금은 개인적으로 읽지 않는 무협지 소설에 관한 책이다.

주변에서도 그렇고 중국 무협 소설은 영웅이 되고

천하제일 무공인이 되고 싶은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꿈을꾸며 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나도 무협지에 빠져서 유명하다는 작가의 무협지는 거의 읽었었다.

그 중에 김용의 소호강호같은 책은 두번이나 읽었다.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홍콩 르와르라고해서 80년대 90년대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중국 무협 영화들이 헤아릴수 없이 쏟아져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이소룡으로 대표되는 실감나는 영화들이 좋았었다.

갑자기 생각해보니 2000년대 들어와서 어느순간부터

티비에서 명절때만되면 단골로 나오던 중국무술영화들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게 됐다.

시대가 변하면서 다양한 시청자들의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뒤로 밀리게 된 것인지 이유가 궁금하긴 하다.

이 책은 중국 무협소설을 읽기 위한 안내서같은 책이다.

김용,환주루루,양우생,고룡등 무협소설의 대가들의 소개와

작품세계등을 설명한 책으로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소설을 접한다면

더 흥미롭게 읽을수 있을것 같다.

한번 무협소설에 발을 들여놓으면

한동안 헤어나올수 없게됨은 주의해야 한다.

중국 무협소설의 쌍두마차는 단연 김용과 양우생일것이다.

김용에비해서 양우생은 이름이 낯설기는 한데 김용보다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업적으로 따진다면 김용의 수많은 작품에서 알수있듯이

우리도 그렇지만 중국쪽에서도 김용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김용의 첫 작품은 1955년 '서검은구록'이라고 한다.

그 이후에 17년동안 15부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천룡팔부,녹정기,원앙도,월녀검,소호강호등이 있다.

내용이 길어서 한참 걸리는 것도 있지만

주인공을 중심에 놓고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각 문파들의 무공들이 총 망라되는 책을 읽다보면

그야말로 날새는줄도 모르고 읽게되는 것이다.

아직도 세로로 읽었던 무협지의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뻔한 권선징악의 내용인줄 알면서도 끝까지 읽어야 후련했고

다 읽고나서 기지개를 펴면서 다음에 읽을 무협지를 생각하던 그때가

새삼 그리워지는 지금의 우리들 모습인것 같다.

한번 지나간 세월은 되돌리수 없음에 마음이 숙연해지는 가을의 조용한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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