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티비를 안보고 지낸지가 10년이 훨씬 지났는데

예전에 방송됐던 불멸의 이순신은

많은 사람들을 국뽕에 취하게 만들었다.

그 덕분에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무명의 배우 김명민은

몇년동안 화제의 중심에 섰고 많은 드라마와 영화를 찍었다.

난세 영웅이라는 단어가 무협지등에서 많이 쓰이지만

임진왜란의 참혹한 상황에서 나라를 구한 이순신의 활약은

세대를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무엇인가를 전달해주고 있다.

이 책을 진작에 봤어야했는데

너무 늦은 감이 있었다.

김훈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이순신의 또 다른 면을 본것 같다.

최근 인터넷을 보니 우리가 알고 있었던

100원동전의 인자한 이순신의 영정이

사실 고증이 안된것이고 실제는 터프하고 눈을 부릅뜨고 있는

강한 이미지라는 기사를 봤다.

2미터의 장검을 휘두룰정도의 체격이면

180은 넘었을 것이고 그 당시로 따지면 거의

거인 수준이 아니었을까 상상해본다.

인터넷자료를 어렴풋이 본것 같은데

조선시대 성인 남자의 평균키가 160이 채 안됐다고 한다.

그때는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키가 작았을 것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활약은 많은 자료가 있어서 알고있다.

이 책에서 김훈 작가가 담담하게 써내려간 인간 이순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어 가다보면 감정이입이돼서 구비치는 감정을 억눌러야할때가 있다.

비정하고 화나는 상황의 연속이고

돌파구가 없는 암흑속에서 헤매고 있는 기분도 들었다.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는 전승의 대기록을 남긴

이순신의 업적도 알아야하지만 난중일기등에서도 드러난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의 모습도 재조명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작가의 글속에서 그런 무거운 마음들과

잠못들고 가족과 부모님을 생각하는 인간 이순신의 절제하는 감정의

모습들이 상상돼서 더 무겁게 다가왔다.

용산 국립박물관에서

이순신 탄신 480주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해서

전시를 하고 있다.

이순신이 사용했던 2미터의 장검도 전시됐다는데

여러 의미를 가진 전시에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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