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까마귀

2018. 9. 27. 09:18

까치가 동네 조폭이라면 까마귀는 까치한테 쫒겨다니면서도 점점 세력을 넓히는 중이라고 봐야할까.

아침에 동네에서 까치소리에 익숙해져 있다가 갑자기 듣기 거북한 까마귀의

다양한 톤의 소리를 듣는 요즘 


갑자기 드는 의문점이, 요즘들어 아니 최근 몇년새에 이렇게 까마귀가 증가한 이유가 뭘까하는 것이다.

먹을게 갑자기 늘어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시골에서는 어른들이 까마귀 소리가 들리면 동네 누가 돌아가셨구나 할정도로 불길한 징조였다.

죽진 않더라도 안좋은 일이 생겼다고 많이들 누굴까하고 밭일을 하다가도 논일을 하다가도 

서로 추측하기 바빴다.


머리위에서 까마귀 소리가 들리면 저리가라는듯이 '퉤퉤'하면서 침뱉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도 자연스레 까마귀는 나쁜새, 안좋은 일을 생기게하는새, 재수없는 새라고 인식하게 되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한번 만들어진 선입견은 쉽게 바뀌지 않는 것 같다.

집주변에서 시끄럽게 울어대는 까마귀 소리를 들으면서 오늘 무슨일 생기는건 아닐까하고 

괜히 걱정하기도 하고,나도 모르게 박수를 치면서 쫒는 시늉을 하기도 한다.


까마귀가 우리 생각보다 훨씬 영리하다는건 이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많은 실험과 동영상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공원서 담배꽁초 줍는 청소부가 알고보니 까마귀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80831000544





Corvus corone 

Carrion Crow


까마귀는 도시와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몸길이 50㎝ 정도의 새로서 온몸이 자청색을 띤 흑색이다. 암컷은 수컷과 모양은 같으나 조금 작다. 야산과 농촌이 전형적인 생활터전이며, 나무 위에 둥우리를 튼다. 산란기는 3∼6월, 산란수는 3∼5개, 포란일수는 19∼20일, 육추기간은 30∼35일이다. 밭이나 마을 부근에서 곡식낟알·곤충류·거미류, 작은 동물과 동물의 사체 등을 먹으며, 식물성 먹이도 많이 먹는 편이다.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설화 延烏郎細烏女說話>는 우리의 태양신화라고 할 수 있는데, 주인공의 이름에 까마귀라는 글자가 들어 있다. 중국의 태양신화에도 태양의 정기가 세 발 달린 까마귀[三足烏]로 형상화되어 있으며, 고분벽화의 소재로 자주 등장한다. 이처럼 까마귀는 예로부터 신이한 능력이 있는 새로 알려졌는데, 오늘날 전승되는 무가·속담·설화 등에도 까마귀의 신령한 능력은 그대로 계승되어 나타나고 있다.






* 스물 다섯 살에 죽은 여자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녀는 아름다왔다. 그리고 총명했다. 그녀는 모짜르트와 바하를 사랑했다. 그리고 비틀즈 도, 그리고 나를. 언젠가 한번은 그녀가 나를 그 음악가들과 나란히 열거하길래 나는 그녀
에게 그 순서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알파벳 순서야."
라고 답했다. 그때는 나도 역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앉아서 그녀가 나를 나의
이름에 따라서 순서에 넣었을지 - 그럴 경우에는 나는 모짜르트 다음일 것이다 - 아니면 내
성(姓)에 따라서였을지 - 그럴 경우에는 나는 바하와 비틀즈 사이에 들어가게 된다 - 궁금
하게 여기고 있다. 둘중 어떤 쪽이든지 나는 첫번째에 오질 못하는데 그러한 일은 뭔가 좀 어리석은 이유로 해서 나를 괴롭힌다. 왜냐하면 나는 언제나 첫째라야 한다는 생각 아래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집안의 전통이 아닐까?
(What can you say about a twenty-five-year-old girl who died?
 That she was beautiful. And brilliant. That she loved Mozart and Bach. And the Beatles. And me. Once, when she specifically lumped me with those musical types, I asked her what the order was, and she replied, smiling, "Alphabetical." At the time I
smiled too. But now I sit and wonder whether she was listing me by my first name - in
which case I would trail Mozart - or by my last name, in which case I would edge in
there between Bach and the Beatles. Either way I don't come first, which for some stupid reason bothers hell out of me, having grown up with the notion that I always
had to be number one. Family heritage, don't you know?)
- 에릭 시걸(Erich Segal) <러브 스토리(Lov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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