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프레임에가두다

4월말이지만
아직은 찬바람이 제법 차가운 어느날이었다.
농수로에 일때문에 갔다가
돌아나오는 길에서 문제의 유혈목이(꽃뱀)를 발견했다.

나뭇가지인줄알고 그냥 지나치려다가
자세히 보니 유혈목이가 맞아서 
그 자리에 멈춰섰고,

특이한 상항에 대해서 영상으로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파충류는 많은 사람들이 알듯이
냉혈동물이기때문에 추울때는 거의 힘을 못쓴다.
햇빛을 어느정도 받으면서 몸에 따뜻한 기운이 돌면
그때서야 정상적인 상태가돼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그것까지는 알겠는데 뱀이 저렇게 아무렇게나
그야말로 오래된 나뭇가지처럼 보일수도 있는것인가.
유혈목이가 진화의 과정으로 소위말하는 '척'을 한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듣는 기분이다.

그렇게 서로 눈치싸움?같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다가 내가 먼저 행동을 보이자 하면서
근처에 있는 조금 긴 나무를 집어서 돌아왔는데
어떻게 알아챘는지 녀석이 나무의 용도를 
알고 있던건지 충알처럼 튀어 나가면서 
눈앞에서 사라져버리는게 아닌가.

놀랍고 신기한 경험을 하게된 4월의 어느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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